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핵심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희토류 펜타닐 그리고 대두를 꼽았습니다. 미중 갈등의 핵심이자 상황을 풀 열쇠로 볼 수 있는 희토류 관련 내용부터 살펴보면, 중국이 희토류를 무역 갈등의 무기로 사용하지 말라고 명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를 가지고 미국과 게임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표현하며 호주와 희토류 및 핵심 광물 관련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고 1년 내로 풍부한 생산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로 펜타닐 수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연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내 마약 범죄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펜타닐 수출을 통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모든 중국산 제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3번째 요구사항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를 거론하며 이는 아주 정상적인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양국 관계가 양호하고 공정한 무역합의를 기대한다면서도 11월 1일까지 합의가 없으면 관세를 최대 15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중국과의 협상에서 관세가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데 미중 갈등이 부각된 이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줄여왔습니다. 중국이 대두 수입을 중단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인 미국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폴리티코에 따르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역시 이와 관련한 광고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대두 수입 재개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고 지난주에도 대두 문제를 화두에 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0을 기록했습니다. 9월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역대 두번째로 많았지만 미국이 아닌 남미로 눈을 돌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수입을 늘렸고 미국산 대두는 수입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는 “중국이 이번 가을에 미국산 대두를 전혀 구입하지 않으면서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지체될 경우 미국 농가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고 중국 역시 내년 2월부터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대미 투자금 세부내용 조율을 위해 마스가 프로젝트에 더해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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