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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선박 다 털었다"… 삼성중, LNG로 영업익 2배

배창학 기자

입력 2025-10-23 14:42   수정 2025-10-23 14:43

    3분기 컨센서스 매출 15%, 영업익 100%↑ LNG선 중심 체질 개선에 가파른 실적 성장 미 현지 조선사 업무협약 통해 MRO 공략 1기당 3조원 FLNG 설비 시장 독식
    <앵커>
    오늘(23일) 삼성중공업을 시작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3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합니다.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3배나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수익이 낮은 컨테이너선 대신 값비싼 LNG(액화천연가스)선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짠 덕분입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오늘 오후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발표되는데요.

    돋보이는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삼성중공업이 잠시 뒤 오후 4시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엽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약 2조 7,000억 원의 매출과 약 2,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익은 100%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줄고 있지만 선방한 건 LNG 운반선 덕분입니다.

    LNG 선박은 기존 제품보다 50% 가까이 비싸 큰돈을 벌어다 줍니다.

    그동안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과 번갈아 수주했던 고부가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매출과 영업익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을 갉아먹던 컨테이너선 물량이 올 들어 다 소진돼 돈이 되는 고마진 LNG선만 남아 있습니다.

    체질 개선을 한 게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에만 카타르,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등 전 세계 선주사들과 LNG 선박 인도 계약을 체결하며 수년치 일감도 확보했습니다.

    <앵커>
    LNG선 발주가 증가해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바람이 불었기 때문인데요.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요?

    <기자>
    변수가 생겨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선업의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물결이 잦아들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국제 해사 기구, IMO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 가격제라는 'Net Zero Framework' 규제 시행을 의결했습니다.

    5,000톤 넘는 선박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 기준을 초과한 배는 부과금을 내는 게 골자로 내년 시범 적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업계에 친환경이 부각된 거고, LNG선도 불티나게 팔린 건데요.

    그런데 미국이 자국 해운사들의 부담이 가중된다고 지적하자 IMO가 최근 규제 도입을 1년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에 글로벌 해운사들도 친환경선 발주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운사들이 친환경선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려 했다“라며 ”규제 도입이 연기되자 서둘러 발주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소화할 물량이 쌓여 있어 괜찮지만, 장기적으로는 선주사들의 발길이 끊겨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선업의 차세대 먹거리인 MRO의 경우 삼성중공업이 경쟁사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달리 군함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K방산의 호황도 못 누렸는데요.

    여기에 MASGA로 미국 해군의 배를 수리하는 MRO가 각광을 받자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비거 마린 그룹(Vigor Marine Group)과 미 해군 대상 MRO에 관련한 업무협약도 맺었죠.

    MOU에 따라 양사는 원 팀이 돼 미 해군이 공고하는 MRO 입찰 사업에 참여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비전투함 수리라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FLNG 중심의 고난도 해양 플랜트도 삼성중공업만의 또 다른 먹거리인데요.

    FLNG는 LNG를 생산, 저장, 하역하는 설비로 1기 가격이 3조 원이 넘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발주된 9기의 FLNG 가운데 5기를 따냈는데, 나머지는 중국 조선사가 가져갔습니다.

    사실상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독식 중으로 매년 1~2기씩 수주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복수의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이 LNG·MRO·FLNG라는 삼각 편대 구축을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삼성중공업에 이어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데 각각 영업익이 150%, 10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국내 조선 3사 모두 체질 개선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군요.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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