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대표 명산으로 손꼽혔던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하고,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금정산국립공원의 총 면적은 66.859㎢로 경남 양산시(22%)와 부산시 66개 자치구(78%)에 걸쳐 있다. 금정산과 함께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부산 백양산까지 포함된다.
이번 지정은 1987년 소백산국립공원 이후 37년 만에 기존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사례다.
올해 4월 부산연구원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정산을 방문하는 탐방객의 76.4%가 국립공원 지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조사(2020~2021년)에 따르면, 금정산은 비보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 자연경관 71개소와 문화자원 127점이 분포하는 등 국립공원으로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기후부의 설명이다.
특히 문화자원 수는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최고 수준이며, 탐방객 수도 연간 312만 명에 달해 전국 국립공원 중 5위 수준이다.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금정산의 경제적 가치는 약 6조 6천억 원에 달하며, 국립공원으로 관리된다면 이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금정산을 찾는 탐방객 수는 약 28% 증가해 약 4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부산 방문이 늘어나고 K-등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국립공원으로 지정으로 기후부는 멸종위기 생물종 복원, 훼손지 복구, 문화유산 및 편의시설 정비 등을 통해 자연·문화자원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생태체험프로그램도 제공과 함께 산불 감시 및 진화 체계와 재난 예·경보시스템도 도입한다.
도심형 국립공원으로서 기존 숙박시설, 관광시설과 어우러지는 차별화된 생태관광과 지역 관광 연계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금한승 기후부 1차관은 "지역민의 염원이 높았던 만큼 부산·경남의 핵심 환경자산인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부산시, 경남도, 지역주민, 불교계와 함께 부산·경남의 해양 관광과 연계해 명품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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