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온스당 3,997.79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약 60% 가까이 상승했던 금값은 지난달 20일 이후 하락세로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최근 금값의 하방 압력은 상당 부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에는 미중 무역협상 휴전 기대감이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에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불확실성은 금값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중관세 10%포인트 인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 등 일부 성과를 거뒀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의 정상회담 다음 날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 시스템'을 강조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데다 미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부각되면서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도 뒤따랐다.
블룸버그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전략적 의존도를 낮추는 시간을 벌었지만, 관계 안정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값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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