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물 5만점…'세계 최대' 박물관 문 열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집트 대박물관이 착공 20년 만에 문을 열었다.

1일(현지시간) 이집트 대통령실에 따르면 카이로 부근 기자 평원의 대(大)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옆에 위치한 이집트대박물관이 이날 오후 공식 개관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 )를 통해 "이 박물관은 고대 이집트인의 천재성과 현재 이집트인의 창의력을 하나로 모은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문명과 지식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이들을 불러 모을 것"이라고 개관 소감을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물관은 5만 점이 넘는 고대 이집트 유물을 소장해 단일 문명에 헌정된 세계 최대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비교 대상인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전시품 수가 약 3만5,000점임을 감안하면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피라미드를 형상화한 삼각형 유리 외관의 박물관 입구 아트리움에는 유명 파라오 람세스 2세의 화강암 석상이 자리 잡고 있다.

박물관 건설은 2005년 시작돼 2011년 아랍의 봄 봉기 등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3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당초 올해 여름 개관이 계획됐으나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연기됐다.

(사진=이집트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