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은행에서 바라보는 종목들 함께 보러가시죠
오늘 리포트의 핵심은 단연 AI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AI의 황제' 엔비디아입니다.
루프 캐피탈(Loop)은 엔비디아(NVDA)에 대한 '매수' 등급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350달러로 무려 100달러나 파격 상향했습니다. 루프의 분석은 충격적일 정도인데요. " 엔비디아가 향후 12개월에서 15개월 안에 GPU 출하량을 지금의 '사실상 두 배'로 늘리는 (생산량 증대)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정도면…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공급과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극도로 낙관적인 전망입니다.
AI의 낙관론은 'AI의 두뇌'인 GPU에서 'AI의 활용'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이번 주 주주 투표를 앞둔 테슬라(TSLA)에 대해 '매수'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40달러에서 470달러로 30달러 올렸습니다. 도이체방크는 "로보택시 사업부에 대한 더 높은 추정치를 반영했다"고 밝혀, AI가 실물 서비스로 구현될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했습니다.
AI 데이터 분석의 핵심 기업이죠. 웨드부시(Wedbush)는 팔란티어(PLTR)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재확인했습니다. 목표주가도 200달러에서 230달러로 올렸는데요. 웨드부시는 "CEO인 카프와 경영진이 이 'AI 거물'을 구축함에 따라, 이번 실적 발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주요 단계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전통의 인프라 기업'이 AI의 핵심 수혜주로 부상한 것입니다
UBS는 시스코(CSCO)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UBS는 "시스코가 모든 실린더에서 불을 뿜고 있다는 강력한 표현을 썼는데요. 그 근거로 "AI 인프라 수요에 의해 주도되는 다년간의 성장 사이클, 대규모 캠퍼스교체 주기, 그리고 보안 부문의 강력한 모멘텀"을 꼽았습니다. AI가 이제 GPU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장비의 대대적인 교체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빅테크 내에서도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제프리스(Jefferies)는 애플(AAPL)에 대해 '보유(Hold)'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제프리스의 자체 추적 결과, "아이폰17 에어와 17 프로 모델은 여섯-개 추적 시장 모두에서 배송 대기 시간 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7 프로맥스 모델은 "중국과 독일에선 리드타임이 전주 대비 줄었지만, 홍콩과 미국에선 오히려 4일 정도 늘어났다"며, 시장별로 수요가 엇갈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꾸준한 실적을 내는 소비재 기업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이 나왔습니다.
오펜하이머(Oppenheimer)는 코스트코(COST)를 '최선호주(Top Pick)'로 선정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최근 주가가 재평가되었고, 회사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와의 비교 구간을 곧 지나가고 있다"며, 지금의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buy the dip)'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웨스트레이크(WLK)에 대해 실적 발표 이후 '중립'에서 '매수'로 등급을 올리며 '조정 시 매수' 의견을 냈습니다.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3억 3300만 달러로 '어닝 미스'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주가 하락을 기회로 봤습니다
AI 외에도 월가는 다양한 섹터에서 유망주를 발굴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에서 긍정적인 리포트가 많았습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생명과학 기업인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EW)를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했습니다. 이 기관은 "더 이상 중립을 지킬 이유가 줄어들었다"며, "더 나은 성장을 위한 다양한 기회들이 보이며, 이는 주가 멀티플 확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유니버설 헬스서비스(UHS)의 등급도 '시장수익률 상회'로 함께 올렸습니다. 3분기 실적이 회사 가이던스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새로운 목표주가로 27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금융 및 보험 섹터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웰스 파고(Wells Fargo)는 JP모건에 대해 '비중확대' 등급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345달러에서 350달러로 소폭 올렸습니다. 웰스 파고는 "JP모건은 수익률, 시장 점유율 상승, 그리고 유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 능력 면에서 '동급 최강'의 글로벌 은행"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씨티(Citi)는 보험 중개 기업인 에이온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습니다. 씨티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위험 대비 보상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무시할 수 없다"며 1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I라는 거대한 성장축과 함께, 시장 전반에 걸친 옥석 가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가 IB 리포트' 박지원이었습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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