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오는 6일 실적을 발표한다.
4일 종가 기준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10조3,309억원이다. 전통적인 뷰티 업계 강자인 아모레퍼시픽(7조542억원)과 3조 이상의 시총 격차를 벌렸고, LG생활건강(4조4,530억원)과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에이피알은 6일 오전 10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같은 날 대형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한국시간으로 정기 리뷰를 발표하며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을 한다.
증권가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의 지수 편입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에이프릴스킨'과 '포맨트' 등 화장품 브랜드와 '메디큐브'라는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등을 보유한 회사다. 미국과 유럽, 중동향 화장품 수출 호조가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8월 6일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업종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2분기 매출액 3,277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는데,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이며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훌쩍 넘긴 결과였다.
실적 모멘텀이 상당했던 만큼 3분기 결과에도 높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은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22% 늘어난 3,712억원, 영업이익은 214.47% 증가한 857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아마존 프라임데이,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주요 소비 이벤트들이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트렌디한 제품 기획력과 마케팅 역량, 뷰디 디바이스를 다음 성장 동력으로 삼은 데 따른 수익성 향상, 브랜드 락인(lock-in) 효과 등으로 전체 매출 성장률을 견조하게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3분기 아마존 스킨케어 부문 매출액 2위를 기록한 화장품 매출이 3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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