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점차 높이고 있다.
주요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달 말 평균 1.9%인 것으로 6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했다.
씨티는 기존 1.6%에서 2.2%로 전망치를 대폭 높였다. 이에 평균치는 한 달 전 9월 말(1.8%)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IB 7곳은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1.6%)보다 높은 수치를 내놨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만 한은과 동일하게 1.6%를 제시했다.
씨티, JP모건, 골드만삭스가 2.2% 성장을 전망했다. 노무라는 1.9%, UBS는 1.8%, 바클리는 1.7% 등이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1.0%라 향후 1년간 성장률이 배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JP모건은 9월 중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2%로, HSBC는 1.6%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에 이어 수출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IB들은 전망했다.
IB 8곳이 제시한 내년 우리나라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9월 말 평균 4.7%에서 지난달 말 평균 5.3%로 크게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6.6%에서 6.0%로 전망치를 낮췄지만, 씨티가 4.4%에서 7.1%로, 노무라가 3.9%에서 6.6%로 각각 높였다.
미국 관세가 올랐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증가세가 견조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한은은 지난달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1.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한은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국제통화기금(IMF·1.8%)보다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1.6%)과 같다.
한은은 오는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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