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7일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발표 시점과 관련 "다시 협의를 해 나가는 과정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스템상 텍스트를 리뷰하는 과정이 있고, 그 과정에서 일부 부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야 하는 수요가 생겨 시간 좀 걸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대통령실은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내용을 이번 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지만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의 국내 도입을 두고 미국 측의 막판 검토가 이어지면서 발표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협의 내용이 아주 구체적으로 나와있진 않고, 이슈를 확인(아이덴티파이)한 정도지 표현을 놓고 주고 받고 하는 단계까지 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주장대로 종래로 돌아간다고 결정되면 빨리 결정될 수 있다"면서도 "새 문안을 놓고 해야 되면 오늘, 내일, 모레에도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잠 건조 장소에 대해선 "정상 간 대화에서 우리가 한국에서 짓는 걸 논의했다"고 했다. 원잠 건조 장소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될 것이란 주장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기록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여기서 짓는다고 말씀한 부분이 있고, 그런 전제로 됐다"며 "차후 미국에서 짓는 안도 나와 혼란스럽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잠 건조와 관련해선 "현재 보고 받은 내용으로는 선체와 원자로 모두 국내에서 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자로는 고농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고 그에 맞는 농도의 핵연료를 미국으로부터 공급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 분야에 한미 간 이견이 없냐는 질의에 "지금까진 그렇다. 다만 발표하기 전에 누군가 무슨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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