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엘리베이터에서 분사한 현대무벡스가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 물류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고 있습니다.
도익한 현대무벡스 대표는 한국경제TV에 AI와 로봇을 성장 엔진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현대무벡스가 최근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게 AI와 로봇 덕분이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기자>

현대무벡스는 현대그룹의 계열사로 모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물류 자동화 사업부였습니다.
지난 2017년 현대엘리베이터에서 떨어져 나왔고, 2021년 코스닥 상장을 했는데요.
올해 들어 주가가 치솟으며 시가 총액 1조 원 클럽에 가입했고, 코스닥 6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불과 2개월 전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 주가가 7,700원이었는데, 현 주가가 9,000원대로 앞질렀습니다.
현대무벡스는 물류, 지하철 스크린 도어, IT 등 세 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사업 비중은 7대 2대 1로 물류가 핵심입니다.
주력 제품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자체 개발 무인 이송 로봇과 갠트리 로봇입니다.
무인 이송 로봇은 말 그대로 사람 없이 물건을 옮기고, 갠트리 로봇은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며 물건을 이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작업 현장에 다량의 로봇을 투입하는 자동 입출고 시스템을 구축, 운영, 유지·보수·정비를 해 돈을 버는 겁니다.
로봇은 220억 원을 투입해 지은 청라 R&D센터에서 생산되는데, 고객사에 요구에 따라 성능도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AI·로봇이 접목된 스마트 물류가 대세"라며 “전기차, 2차전지 같은 신산업군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진출했다는 건데요.
어떤 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나요?
<기자>
바로 북미 시장인데요.
수출 비중에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액, 영업이익, 수주액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데요.

캐나다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공장이나 미국에 있는 글로벌 배터리 팩 제조, 소재 양산 공장도 현대무벡스의 손을 거쳤습니다.
이에 물류 수출액은 2023년 196억 원에서 2024년 882억 원으로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최근 2년 연속 연간 수주액이 4,000억 원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고객사들의 투자 지연으로 수주액이 1,500억 원에 그쳤지만, 하반기 2,500억 원 넘는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 시점 수주 잔고만 해도 4,200억 원으로 3년 치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수주가 늘자 매출과 영업익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올해 예상 실적을 3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50%, 영업익은 600%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3분기 실적도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입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북미 대형 프로젝트와 스마트 물류 열풍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시장은 이제 다음 단계를 바라보고 있을 텐데요.
현대무벡스 대표이사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고요?
<기자>
현대무벡스는 AI와 로봇을 회사의 성장 엔진으로 삼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인데요.

도익한 현대무벡스 대표이사는 한국경제TV에 “AI와 로봇이 물류의 미래“라며 ”회사 안팎 가리지 않고 AI와 로봇으로 무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청라 R&D센터를 중심으로 AI 기반 로봇 제어 체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와 공급 예측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물류 자동화’를 넘어 산업 전체를 잇는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NH투자증권은 “현대무벡스의 2027년 매출은 5,485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 시장 성장률인 연 15%를 뛰어넘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대무벡스는 하반기 코스닥 상장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을 통해 밸류업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전체 발행 주식의 5%가 넘는 자기 주식 659만 4,000주를 소각하며 주가 부양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금액으로는 약 250억 원 규모였습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주가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였다”라며 "지속 가능성을 잡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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