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 국민에 대한 솅겐 복수 입국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푸틴 대통령에 저항하는 러시아 반체제 인사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러시아발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런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EU는 반체제 인사와 독립 매체 언론인, 인권 활동가에게는 제한적인 예외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복수 입국이 가능한 솅겐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을 '푸틴 정권의 적'으로 자동 분류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점에서 예외 조치가 소용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반체제 언론 매체의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EU의 이번 지침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러시아 외교부를 인용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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