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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내려도 환율 '껑충'...수입물가 9개월 만에 최대폭↑

입력 2025-11-14 07:03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지난달 수입 물가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8.17로, 9월(135.56)보다 1.9% 오른 것으로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나타났다.

수입물가지수의 10월 상승 폭은 지난 1월(2.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 지수는 7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0.9%)을 중심으로 0.6% 내렸다. 중간재는 3.8%나 뛰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9.7%), 1차금속제품(5.7%) 등이 오른 영향이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3%, 1.7%씩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 암모니아(15.2%), 동정련품(10.3%), 기타귀금속정련품(15.7%), 인쇄회로기판(8.3%), 이차전지(4.7%)의 상승 폭이 컸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환율이 올라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한은이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9월 평균 1,391.83원에서 10월 평균 1,423.36원으로 2.3% 뛰었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70.01달러에서 65.00달러로 7.2% 내렸다.

이달 수출입 물가 전망과 관련해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들어 환율은 전월 대비 1.5% 정도 상승했고 두바이유 가격도 0.7% 정도 오른 상황"이라며 "이런 상승 요인이 있지만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월(129.37)보다 4.1% 오른 134.72로 집계되어 역시 넉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달 수출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4월(4.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농림수산품이 2.8% 올랐고, 공산품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10.5%), 1차금속제품(4.9%) 등을 중심으로 4.1% 상승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D램(20.1%), 플래시메모리(41.2%)가 크게 올랐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공급 대비 수요가 초과 발생해서다.

은괴(18.8%), 동정련품(9.9%) 등도 증가 폭이 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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