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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같은 아빠' 꿈꿨지만…현실은 달랐다

입력 2025-11-16 13:39  



아빠들이 육아 전 그리던 이상적인 모습과 실제 육아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 사이에 큰 간극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미성년 자녀가 있는 남성 418명을 대상으로 '아빠 육아' 인식 변화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육아 전 꿈꿨던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들이 제일 많이 답한 모습은 '친구같은 아빠'(19.4%)였다. 이어 '잘 놀아주는 아빠'(14.0%),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9.9%), '다정한 아빠'(9.1%), '아이와 소통하는 아빠'(6.5%) 순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현실에서 가장 많이 마주한 아버지의 모습은 '바쁜 아빠'(15.1%)였다. 이어 '주말에만 시간 내는 아빠'(8.3%), '피곤한 아빠'(7.0%), '지친 아빠'(6.5%), '혼내는 아빠'(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과 현실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주관식)에는 '바쁜 회사일에 지쳐 육아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육아가 생각보다 어렵고 변수가 발생해서', '휴식시간이 없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등이라고 말했다.

아빠들은 육아 전 자신 있는 활동으로 '놀이' (44.3%)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실제로 가장 자신 있는 활동은 '육아 외 집안일(청소·설거지 등)'(22.5%)로 나타났다. 이어 놀이(21.1%), 요리(13.6%), 아이 목욕(10.7%) 순이었다. 가장 어려운 활동은 교육(32.1%)으로 집계됐고, 요리(19.6%), 놀이(17.7%), 잠 재우기(10.5%) 등이 뒤따랐다.

필요한 지원으로는 경제적 지원이 33.5%로 가장 높았다. 육아휴직 등 제도적 지원은 28.5%, 심리 상담 및 교육은 20.4%, 보육 서비스는 16.3%였다.

협회는 2023년부터 아빠들에게 심리검사·상담을 실시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 워크숍, 교육을 지원하는 파더링(Fathering)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가 올해 파더링 사업에 참여한 아빠들을 대상으로 자녀와의 관계와 양육 자신감, 자녀 이해도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참여 후 점수가 이전보다 평균 3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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