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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마토, 알고 보니...돌연 '난감하네'

입력 2025-11-16 18:39   수정 2025-11-16 19:39



중국 신장 지역에서 나던 토마토가 이탈리아로 수출길이 끊겨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장에서 최근 토마토 재배와 가공을 대대적으로 늘린 반면, 이탈리아와 서유럽 국가로 수출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업계 분석가들이 전했다.

올해 3분기 중국의 토마토 페이스트(농축) 수출량은 작년 동기보다 9% 하락했다고 토마토 정보 웹사이트 '토마토 뉴스'가 전했다.

이 기간 유럽연합(EU)으로 수출은 67% 감소했고, 이탈리아로의 수출은 76%나 줄었다.

대유럽 수출이 타격을 받자 현재 중국에는 60만~70만톤(t)의 토마토 페이스트 재고가 쌓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의 6개월 치 수출량과 맞먹는다.

올해 1~9월 이탈리아로의 중국산 토마토 수출액은 1천3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중국 세관 자료에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의 7천500만달러에 비해 82%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은 국영기업 주도로 신장웨이우얼자치구를 토마토 페이스트 생산 중심지로 만들었다. 이에 작년 중국의 토마토 페이스트 생산량은 1천100만t으로 2021년 480만t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유럽 수요가 급감하자 올해 중국의 토마토 페이스트 생산량은 370만t에 불과할 것으로 토마토 뉴스는 전망했다.

이는 신장 지역의 강제노동 논란과 일부 이탈리아 기업이 원산지를 허위 표기했다는 의혹의 여파다.

신장 지역의 토마토 산업에 대해 위구르족을 동원한 강제 노동 논란이 이어졌다. 미국은 이를 빌미로 지난 2021년 신장산 토마토 페이스트 수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해 12월 강제 노동과 관련된 토마토 제품이 유럽으로 수입돼 이탈리아산인 것처럼 판매되고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에 유럽 소매업자들은 이탈리아 토마토 가공업체들에 중국산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 의혹에 대해 "반중 세력에 의해 조작된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토마토 업계는 이 상황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토마토 가공·제조업체인 무티 SpA의 최고경영자 프란체스코 무티는 "중요한 승리이며 긍정적인 신호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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