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완진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분만인 지난 15일 오후 3시 31분 큰 불길은 잡혔지만 건물 붕괴 위험에 내부로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16일 천안동남소방서 관계자는 "빠르면 하루 이틀 내로 (완진) 되겠지만, 길면 일주일도 예상한다"고 밝혔다.
철근 구조물이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되어 붕괴 위험과 낙하 및 지하층 침하 위험 우려가 있어 안전 문제로 인해 진화 작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건물 일부분은 이미 붕괴된 상태다. 소방 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을 해체하고 구조물을 파헤치는 한편 방수포로 외부에서 물을 뿌리며 잔불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의류 등 내부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도 문제다.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27개 넓이와 맞먹는 19만3천210㎡에 달한다. 의류 등이 1천100만개 넘게 보관돼 있었을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물류센터 전체가 사실상 전소되어 의류와 신발 등 상품 역시 다량 타버린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대체 물류처를 찾아 계약을 진행하며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평소에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 않고 시장 반응을 그대로 생산 시스템에 반영하는 내재화 운영으로 대체 물류처를 통한다면 물류 공급에 속도가 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진 후 이르면 다음 주 수요일인 19일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물류센터의 3층 혹은 4층으로 추정되는 벽면에서 불꽃 현상을 멀리서 포착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소방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최초 화재를 목격하고 신고한 경비원이 "4층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봤고 바로 화재경보기가 작동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최초 화재 감지 지점은 4층으로 보고 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6시 8분께 이 건물 지상 4층에서 시작됐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당시 근무하던 경비원 등 직원 3명 역시 119에 신고 후 스스로 대피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