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금과 유사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이 신용화폐(법정화폐)의 대안적 가치저장 수단으로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 NH투자증권은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미국의 경제 운영 체계가 흔들리며 달러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화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모든 신용화폐에 존재하는 본질적 결함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가치저장 수단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는 평가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달러 헤지(위험 회피) 트렌드가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화폐 가치 저하라는 의미로 미국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수혜를 보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홍 연구원은 이어 “벼락거지를 면하기 위해 S&P500 상장지수펀드(ETF)나 나스닥 ETF를 매수해야 한다는 현실 자체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또 “미국 주식시장 성과가 달러로 보면 대단하지만, 금이나 비트코인으로 환산하면 실제로는 오른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주가 상승 이면에는 달러 가치 하락이 자리잡고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비트코인이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홍 연구원은 “2026년경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경제 수장을 교체하면서 통화정책의 독립성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줄이지 못하고, 관세수입에도 차질이 생길 경우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이 반사수혜를 받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만 4,19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일 대비 약 1.4% 하락했으며, 9만 5천달러 기준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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