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딱한 경제 용어가 그림 속으로 들어왔다"
'한 점 그림으로 읽는 경제'(사진)는 그림을 보며 현대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경제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한 마디로 '명화 속 경제이야기'다.
'고상한 예술'인 명화와 경제가 만났다니 벌써부터 머리속에 복잡해 지는 듯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이렇게 쉽고 재미나게 풀어낸 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뇌리에 쏙쏙 박힌다.
그림 속 장면을 단서로 시대의 경제 구조를 풀어내고 있는데, 가령 이런 식이다.
프랑스 루이 14세의 붉은 하이힐을 통해 세금과 보호무역의 원리를 다룬다.
또,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드가의 작업실에서 금융·투자의 뿌리를 살피고, 고흐의 노란 가로등과 폭발하는 유전을 통해 산업화·에너지 전환의 논리를 설명한다.
나폴레옹을 그린 다비드의 변절과 판화의 대량 복제를 통해 기업과 기술의 생존 전략을 보여 준다.
한 장의 그림이 경제사 수업이 되고, 서사로 이해하는 새로운 경제 공부가 되는 식이다.
증권, 금융, 산업 등 취재 현장을 15년간 누비고 현재 경제 전문 진행자로 온갖 방송까지 섭렵한 저자의 깊은 내공이 문장 곳곳에서 느껴진다. 자본, 무역, 기술, 금융의 비밀을 가장 쉽고 예술적으로 풀어낸 저자의 '글발'은 이 책의 또 다른 백미다.
그동안 경제 공부가 어려웠던 독자라면 기대해 볼 만 하다. ('한 점 그림으로 읽는 경제', 포르체, 김치형 지음, 276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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