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 전략을 밝혔다.
18일 부광약품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최근 밝힌 콘테라파마의 임상 성공과 룬드백과의 빅딜은 사실 그동안 부광이 해왔던 오픈이노베이션의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는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 더 잘해야 하는 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에 더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집중 분야로는 충추신경계(CNS), 바이오 분야 AI(인공지능), RNA 플랫폼을 꼽았다. CNS는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속한다. 부광약품의 대표 품목 중 하나인 항정신병 치료제 라투다를 포함해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우울증 치료제 익셀캡슐 등이 모두 CNS 포트폴리오다. 현재 가지고 있지 않은 CNS 질환이나, 적응증 확대, 제형 변경 등 라인업 확장이 예상된다.
이 대표에 따르면 AI와 RNA 플랫폼은 부광약품이 '더 잘 해야 하는 분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는 AI 관련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경우 투자 검토 단계에 있다.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자사 RNA 플랫폼과 관련해, 표적치료제 공동연구·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맞은 바 있다. 해당 딜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급금과 타깃별 연구비 전액을 지원받는다고 알려졌다.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 로열티도 별도다.
함께 인터뷰에 응한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대표이사는 룬드벡과의 빅딜을 성사시킨 RNA 플랫폼 외에도,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장애 합병증 치료제 파이프라인 'CP-012'를 조명했다.
세이거 대표이사는 "CP-012는 기존 치료 패턴을 만족하지 못하는 파킨슨병 운동 장애 환자들의 수요를 채울 수 있는 혁신적 후보"라며 "올해 임상 1b상에 성공해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이나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라 향후 유망한 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세이거 대표는 오는 2026년에는 CP-012의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안미정 부광약품 회장이 "CNS, AI, RNA 플랫폼 같은 새 바이오 모달리티 플랫폼을 타깃으로 바이오 펀드를 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혁신 신약개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가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RNA 테라퓨틱스 스핀오프 계획도 함께 설명했다. 외부 투자 등을 고려해 콘테라파마로부터 RNA 플랫폼을 분리, 덴마크에 RNA 테라퓨틱스를 만들겠다는 그림이다.
영상취재:김재원, 편집:노수경, CG: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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