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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환 시선집중

AI 반도체 조정은 일시적… 구조적 성장 흐름은 변함없다 [박문환 시선집중]

 

입력 2025-11-22 07:00  

    감가상각 조작론은 오류… 서버·스토리지 수명 자체가 늘었다 2026년까지 HBM·DRAM·NAND 공급 부족… 반도체 주도 장세 지속


    하나증권 박문환 이사(와우넷 파트너)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 급락과 관련해 “표면적 악재로 보이지만, 본질은 오해에 가깝다”며 “이번 조정은 수급이 타이트한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속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박 이사는 “마이클 버리가 제기한 ‘감가상각 조작론’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장부를 부풀렸다는 비판이지만, 실제로는 세대 간 성능 격차 축소로 장비의 내용연수가 늘어난 결과일 뿐”이라며 “감가상각 기간을 현실화한 것이지 이익 부풀리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서버와 스토리지의 물리적 수명이 7~10년으로 연장되었고, 리프레시 주기도 5년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과거 2~3년 주기를 고집하면 오히려 세금 회피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보도에 대해 “AI 정점론으로 해석하는 것은 착시”라며 “소프트뱅크는 오히려 오픈AI에 22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 위해 자금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지분 11%를 확보하게 되며, 이는 ‘AI 탈출’이 아니라 ‘AI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과 차입 확대에 대해서도 박 이사는 “단순한 버블이 아니라 구조적인 투자 확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인프라 투자가 매출의 25%를 넘었고, 2027년에는 30%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익을 초과하는 투자지만, 이는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선투자이며,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일치시키는 ALM 전략에 기반한 합리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IT 버블 당시와 달리 지금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빅테크들이 주체이며, AI 수요는 실질적으로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며 “AI 투자 축소나 버블 붕괴론은 근거가 약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AI 경쟁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은 투자를 오히려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AI 반도체 수급은 최소 2026년 말까지 타이트할 것”이라며 “훈련에서 추론 단계로 이동하면서 HBM·DRAM·NAND 등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공급 과잉을 경계해 증설을 신중히 검토 중이지만, 하이닉스의 CAPEX가 17% 상향된 만큼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박 이사는 “반도체 주가는 아직 고점이 아니다”며 “조정이 오더라도 내년까지는 구조적 상승 흐름 속에 있으며, 흔들릴 때마다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박문환 이사의 ‘스페셜 리포트’는 매월 2·4주차 금요일 자정, 한국경제TV 및 와우넷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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