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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능 국어…서울대 교수 "3번 정답은 2개"

입력 2025-11-23 08:26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 3번 문항에 정답이 2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SNS에 수능 국어 3번 문항의 정답이 두 개이고, 해당 지문에도 오류가 있다는 주장의 글을 올렸다.

해당 지문은 필립 고프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 전 명예교수의 '단순 관점'을 다룬 글이다.

여기에는 '(단순 관점에서는) 해독이 발달되면 글 읽기 경험을 통해서도 언어 이해가 발달될 수 있으므로 해독 발달 후에는 독서 경험이 독해 능력 발달에 주요한 기여를 한다고 본다'는 문장이 나온다. 그러나 이 교수는 고프의 단순 관점에서 말하는 언어 이해는 읽기 능력이 아닌 '듣기 능력'이므로 해당 문장은 틀린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3번은 언어 이해(듣기 능력)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 A와 해독 능력이 부족한 학생 B를 제시한 뒤 단순 관점을 바탕으로 이들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으라고 요구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공개한 정답은 4번 '갑은 학생 B가 단어를 올바르게 발음하지는 못하지만, 글 읽기 경험을 통해 중심 내용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겠군'이다.

하지만 3번인 '갑은 학생 A의 언어 이해가 구어 의사소통 경험뿐 아니라 글 읽기 경험을 통해서도 발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겠군' 역시 틀린 말이어서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지문에서만 정답을 찾는다면 정답은 4번 하나이지만, 지문과는 상관 없이 문제만을 놓고 본다면 3번과 4번이 모두 정답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출제자들은 지문을 토대로 (하면) 3번도 맞는 진술이라고 주장할 것이나, 지문 속 단순 관점 이론에 대한 설명이 틀렸기 때문에 3번도 자연스럽게 틀린 내용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을 두고 학계에서 문제 오류 주장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포항공대 철학 교수는 국어 17번 문항에서 정답이 없다는 주장을 냈고, 유명 강사도 같은 의견을 표명해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관련 사항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25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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