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오늘 장은 'AI칩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AI 거품론이 시장을 지배했다면, 이제 이 AI 칩을 두고 빅테크 기업들 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구글이 엔비디아의 칩 없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TPU로 제미나이 3.0을 성공시킨 것도 모자라 이제는 메타가 구글의 TPU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었죠.
엔비디아와 알파벳의 주가는 희비가 교차했고요.
구글 뿐만 아니라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AI칩 개발에 나서면서 탈 엔비디아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 그동안 밀려 있었던 미국의 경제 지표들도 줄줄이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미국의 9월 생산자 물가 지수 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2.7%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요.
9월 소매판매는 지난 달 대비 0.2% 증가하며, 넉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ADP에서는 최근 4주간 민간 고용이 직전보다 주당 1만 3천 500건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나온 경제 지표들이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85%까지 늘어나게 하자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었는데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과 관련해서도 우크라이나 측이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오늘 시장의 분위기를 유지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장 다우 지수는 1.43% 상승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67%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0.91%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채) 미국의 소비가 둔화되고 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하며 고용은 침체된 점이 드러나자 오늘 미 국채 가격은 초반부터 상승, 반대로 국채 금리는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CME 페드워치에서 집계한 다음 달 금리 인하 확률은 85%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런데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바로 케빈 헤셋 백악관 경제 위원장이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으로 부상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였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전에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자,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를 밑돌기도 했는데요.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00%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46%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 역시 다음 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올라가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100선 아래로 내려오고 말았는데요.
뿐만 아니라 러우 평화 협상안이 진전을 보이자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죠.
유가가 내린다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까지 내리는 구조가 완성된 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엔 달러 환율은 156엔 초반에 거래됐고요.
원달러 환율은 당국에서 증권사들에게 달러 환전을 분산하라는 등 외환 개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고 달러 약세가 겹치자 모처럼 상승세를 멈춘 모습입니다.
주간 거래에서는 1천 472원에, 야간거래에서는 1천 469원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역외환율에서는 1천 464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섹터) 이어서 오늘 장 섹터별 움직임도 확인해 보시죠.
오늘 엔비디아와 AMD 그리고 오라클이 크게 낙폭을 키우면서 기술주는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반면에 알파벳이 속한 커뮤니케이션주는 1.63% 올라줬고요.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미국 소매기업들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죠.
임의소비재주는 1.92%, 필수소비재주도 1.49%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총 상위) 이어서 오늘 장 시총 상위 종목들 소식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메타가 구글의 TPU를 도입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오늘 기술주 전반에 영향을 주고 말았죠.
AI칩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엔비디아는 자사의 기술이 구글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강조하긴 했지만, 주가의 낙폭을 크게 만회하지는 못했습니다.
반대로 구글의 알파벳과 메타는 오늘 좋은 흐름을 보여줬고요.
아마존은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한편 어제 다시 치고 올라왔던 암호화폐 시장은 오늘 힘 없이 다시 빠지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9만 달러라는 저항선을 결국 뚫지 못하고 다시 한번 낙폭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이유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을 뿐더러 스테이블 코인 발행도 늦춰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7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2천 9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금 선물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일 상승 흐름을 보여주다가 장중 하락 전환됐습니다.
금 선물은 0.16% 하락한 4천 163달러에 거래됐고요.
은 선물은 0.21% 하락한 5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