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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 요절, 왜 많을까...명성과 수명 '반비례'

입력 2025-11-26 09:41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가수가 안타깝게 요절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유명한 가수일수록 더 수명이 짧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유럽 가수들에 대한 연구에서 유명 가수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덜 유명한 가수들보다 33% 높아 약 4년 일찍 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 비텐-헤르데케대학 미하엘 두프너 박사팀은 미국·유럽 가수 중 스타 324명과 덜 유명한 324명을 대상으로 한 사망 위험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국제학술지 역학·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서 밝혔다.

엄격한 검증 결과 유명세 자체가 중요한 수명 단축 요인일 수 있고, 위험 정도는 '간헐적 흡연'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과거의 연구들은 유명 가수들이 일반인보다 더 일찍 사망하는 경향이 있다고 나타났다. 유명세 자체 때문인지, 음악산업이 가수에게 주는 부담 때문인지, 또는 가수들의 생활방식 때문인지 등은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비평가·전문가 평가 기반 음악·가수 랭킹 사이트(acclaimedmusic.net)의 '역대 아티스트 Top 2000'에서 스타 가수와 덜 유명한 가수 324명씩을 선택해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1950~1990년 활동한 가수들만 포함했고, 두 그룹 가수의 출생 연도, 성별, 인종·민족, 음악 장르, 솔로 또는 밴드 여부, 밴드 리드보컬 여부 등은 일치시켰다.

조사 대상 가수는 남성이 83.5%, 평균 출생 연도는 1949년, 북미 출신이 61%였다. 장르는 록 65%, 리듬 앤드 블루스(R&B) 14%, 팝 9%, 뉴웨이브 6%, 랩 4%, 일렉트로니카 2% 순이었다. 밴드 멤버가 59%였고, 솔로는 29%, 밴드·솔로 겸업 12%였다.

덜 유명한 가수들은 평균 79세까지 살았지만 스타 가수들의 평균 수명은 75세로 4년 더 일찍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 가수의 사망 위험은 밴드 가수보다 26% 높았다. 그러나 이 변수를 포함해도 유명 가수들은 덜 유명한 가수들보다 더 일찍 사망할 위험이 33%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3%는 '간헐적 흡연'으로 인한 사망 증가 위험(34%)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유명세와 함께하는 강도 높은 대중의 감시, 공연 압박, 사생활 상실 등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맞춤형 보호와 지원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 연구라 인과관계 입증이 안되며 분석 대상도 일부 지역의 가수에 국한돼 있어 다른 지역이나 영화·스포츠 등 분야의 유명세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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