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달러파킹 ETF 수익률이 주식형 펀드 못지 않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향방이 우리 환율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증권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파킹 ETF 연수익률은 많아야 3~4% 정도일텐데요. 달러파킹형은 달랐다고요?
<기자>
네. 파킹형 ETF 수익률 통계를 보면요. 상위권 상품은 미국머니마켓액티브나 미국달러 SOFR금리액티브 같은 달러자산 파킹형 ETF들입니다. 3개월 수익률이 6%, 6개월 수익률은 10%에 다다르는 상품도 많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미국 S&P500 수익률이 10% 수준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꽤 높은 수익률입니다.
국내 채권·금리형 ETF들처럼 우량 회사채나, 금융채에 투자한다는 건 동일합니다. 미국에 있는 채권에 투자한다는 게 차이입니다. 국내 채권·금리형 ETF들의 3개월 수익률은 0.6%, 6개월 수익률은 가장 높은 상품이 1.4%대입니다. 달러 자산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8~9%포인트 벌어졌습니다.
현재 미국 금리가 한국 보다 높다는 게 수익률 차이의 첫 번째 이유입니다. 이 차이를 더욱 키운 건 환율입니다. 지난 6월 대선 이후 ㅁ하락했던 환율이 9월말부터 올라 1,500원대에 근접하면서 환차익 역시 확대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등 순자산이 비교적 큰 상품에는 6개월간 2,6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기자>
연말까지 환율이 1,400원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지배적입니다.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연간 2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투자 여건이 반영돼 있고요.
AI 거품론으로 미 증시 조정이 오면서 달러로 대표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순매수액만 43조 원에 달하는 서학개미의 미 증시 투자는 달러 수요를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직 미국의 단기 유동성 경색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지금 보시는 그래프는 미국 단기 자금 시장 금리를 보여주는 레포금리(SOFR)입니다. 빅테크 AI 빚투로 시끄러웠던 지난달 말에는 4%를 넘어 연준의 기준금리를 웃돌았고요. 조금 진정됐음에도 여전히 4%입니다. SOFR 금리가 단기간 튀었다는 건 시중에서 달러를 웃돈 주고 빌린다는 말입니다.
원달러 환율 1,500원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부르잖아요. 넘기지 말란 법은 없지만 해당 수치에 근접할 때마다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하방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환율에 대한 상하방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 변동성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파킹 ETF 매수를 고민한다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다음달 결정되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이 우리 환율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죠.
<기자>
네. 현지시간 다음달 9~1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결정될 텐데요. 동결로 점쳐지다 다시 인하 가능성이 80%대로 높아진 상태입니다. 다음달 연준의 양적긴축(QT)이 중단되고, 금리까지 내려가면 환율 하락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여기에 일본중앙은행(BOJ)도 다음달 19일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취임 이후 재정 지출 확대 기대가 엔저를 자극하고 있죠. 최근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겹칠시 우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환율은 특정 이벤트에 따라 변동폭이 클 수 있지만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린다면, 우리 환율은 다소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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