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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 남의 일 아니다…이커머스 '비상'

성낙윤 기자

입력 2025-12-01 17:22  

    <앵커>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비상입니다.

    사실상 모든 가입자의 정보인 3천만개 넘는 계정이 유출되면서, 보안 위협에 대한 리스크가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산업부 성낙윤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성 기자, 현재 이커머스 기업들이 긴급 보안 점검에 나섰다고요.

    <기자>

    참고로 쿠팡은 유통업계에서 정보기술·정보보호에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하는 기업입니다.

    올해 정보기술에 1조9,171억원, 이중 정보보호 부문에 890억원을 쏟아부었는데, 삼성전자와 KT 다음으로 큰 수치입니다.

    보안 투자에 가장 많은 돈을 쏟는 쿠팡이 사고를 당한 만큼,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빠르게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G마켓은 지난 주말 자체적으로 긴급 보안점검을 실시했고요.

    SSG닷컴 또한 지난해부터 잦아진 통신, 금융 보안 사고를 막기 위해 정기·수시 점검과 내부 통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1번가는 보안관제전문서비스를 통해 또 다른 위협을 모니터링 중이고요.

    컬리는 내부 보안 협의체를 중심으로 추가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안심할 수 없다' 분위기는 분위기가 퍼져나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최근 국내에서 SKT를 비롯해 정보 유출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데, 해외의 경우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에서는 지난 4월에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총 2,3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는데요. SK텔레콤 사태를 뛰어넘는 게 쿠팡입니다.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과징금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됩니다.

    한국의 경우 개인정보법상 사고가 발생한 사업 부문의 매출에서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매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징금보다 더 큰 문제는 기존 고객의 이탈입니다.

    미국 이커머스 업체인 이베이 사례가 대표적인데요.

    이베이에서는 2014년 5월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해킹 사태 이후 이용자의 24%가 이베이에서 인터넷 쇼핑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6%는 새 플랫폼을 찾아 나섰고요.

    결과적으로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습니다.

    <앵커>

    쿠팡에게도 고객 이탈에 따른 점유율 변화가 가장 문제일 텐데, 업계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쿠팡이 업계 선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경매 기반 단순 이커머스 플랫폼이었던 이베이와 달리, 쿠팡은 강력한 고객 '락인 효과(소비자 이탈 방지)'를 구축했다는 평가입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고객은 재작년 기준 1,400만명에 달합니다.

    이 멤버십을 이용하면 쿠팡은 익일 및 당일 배송과 반품이 무료입니다.

    여기에 해외 직구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배달 애플리케이션 무료 배송까지 가능합니다.

    쿠팡이 올해 4월 멤버십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까지 크게 올렸을 때에도 이른바 충성 고객은 이탈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쿠팡의 이커머스 점유율은 쿠팡이 22.7%로 1위입니다.

    이어 네이버 20.7%, G마켓·옥션 8%, SSG닷컴 3% 순인데요.

    사실상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구도입니다.

    앞서 SK텔레콤 사태도 초반엔 가입자들의 이동이 있었지만,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쿠팡 역시 장기적으로 봤을 땐 점유율 변동이 크지 않아 현재의 구도 역시 이어질 것이란 해석입니다.

    <앵커>

    성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정지윤, CG 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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