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필수 의약품의 자급화가 국가의 경쟁력으로 부각됐습니다.
특히 우리 기업이 혈장분획제제를 전량 수입하는 국가에 기술을 이전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SK플라즈마의 생산공장.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 단백질을 정제해 만드는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중증·희귀질환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혈장분획제제를 생산합니다.
[박승원 기자 : 혈장분획제제 완제품의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컨베이어밸트를 거쳐 라벨링된 완제품은 오늘부터 인도네시아에 공급됩니다.]
인도네시아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수탁생산으로 공급되는 혈장분획제제는 약 30만리터(L).
이 가운데 이번 첫 수출 완제품은 약 4천회 투여가 가능한 물량입니다.
100% 수입에 의존해온 인도네시아가 혈장분획제제 자급화에 한 발짝 다가선 겁니다.
[체첩 헤라완 인도네시아 대사 : 인도네시아는 의약품의 경우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인도네시아 혈장 사용 첫 출하)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K플라즈마가 주도하는 인도네시아 최초 혈장분획제제 공장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습니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사업권을 확보하고 연간 60만리터(L) 규모의 혈장분획제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첫 선적은 인도네시아 자국민의 혈장을 활용한 것으로, SK플라즈마의 글로벌 확장 방식이 실제 구현된 사례입니다.
단순한 완제품 공급이 아닌 해당 국가가 자체 생산 역량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기술 수출 중심의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인 겁니다.
SK플라즈마는 이런 방식의 글로벌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튀르키예까지 보폭을 넓혔는데,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중동과 남미로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 제품의 수출뿐 아니라 기술이전하는 프로젝트의 첫 성공적인 이정표가 된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저희 기술이 필요한 어느 나라든지 달려갈건데, 지금 계획으로는 중동과 남미가 두 번째 스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필수의약품 자급화.
SK플라즈마는 제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양진성, 편집 : 최연경, CG : 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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