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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의무 싫다" 학생 수천명 수업거부 예고

입력 2025-12-03 21:06  


독일 학생단체가 정부의 징병제 부활을 염두한 병역제도 개편 추진에 반발하며 수업거부 투쟁을 예고했다.

3일(현지시간) 주간지 차이트 등에 따르면 '병역의무에 반대하는 학교파업연대'는 "규율과 복종, 살상을 배우려고 인생의 반년을 막사에 갇혀 지내고 싶지 않다"며 연방의회에서 병역법 개정안 표결이 예정된 오는 5일 학교 수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베를린과 함부르크·뮌헨 등 전국 약 90개 지역에서 파업위원회를 조직하고 학교에 가는 대신 시위에 참여하기로 했다.

베를린에서만 학생 약 3,000명이 파업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다만 일부 지역 교육당국은 수업을 빼먹고 집회에 참가하면 무단결석으로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독일 정부는 군복무를 자원한 신병이 목표치에 못 미칠 경우 의회 의결을 거쳐 징병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2027년부터는 만 18세가 되는 남성 약 30만명이 입대를 전제로 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18만3,000명인 현역 군인을 2035년 25만5,000∼27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게 목표다.

하지만 청년들은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추첨으로 군대에 갈 수도 있다는 데 거부감이 크다.

학교파업연대는 "총알받이로 희생되고 싶지 않다. 우리와 친구들이 제비뽑기로 살인과 죽음에 내몰리는 걸 가만히 지켜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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