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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에 가구 자산 '껑충'…상·하위 20%간 격차는 역대 최고

입력 2025-12-04 12:31   수정 2025-12-04 13:06



지난해 부동산 가격 급등과 함께 국내 가구의 자산 불평등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4억7천144만원으로, 1년 사이 5.0%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도 4.4% 증가했지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5% 가까이 오르며 전체 순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순자산 상위 20%와 하위 20% 간 자산 격차는 약 45배로 벌어져 조사 이래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지난해 3월 말 5억4천22만원에서 올해 3월 말 5억6천678만원으로 2천655만원(4.9%) 증가했다. 실물자산이 4억2천988만원으로 5.8%, 금융자산이 1억3천690만원으로 2.3% 각각 증가했고, 실물자산 중 거주 주택 이외 부동산이 7.5%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자산 중에서는 실물자산이 75.8%, 금융자산이 24.2%를 각각 차지했다. 실물자산 비중이 1년 전보다 0.6%포인트(p) 높아졌다.

연령대별 평균 자산은 50대가 6억6천2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6억2천714만원), 60세 이상(6억95만원), 39세 이하(3억1천498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 비율도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 자산이 7억19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용근로자(6억1천918만원), 무직 등 기타(4억7천958만원), 임시·일용근로자(2억7천18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 5분위 가구(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13억3천651만원으로, 1분위 가구(하위 20%·1억5천913만원)의 8.4배 수준이었다. 지난해(7.3배)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순자산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7억4천590만원으로, 1분위 가구(3천890만원)의 44.9배에 달했다. 역시 지난해(42.1배)보다 격차가 확대됐다.

순자산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25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0.014 상승해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가구당 자산 규모를 보면, 서울이 8억3천649만원으로 월등히 많았다. 이어 세종(7억5천211만원), 경기(6억8천716만원)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가구주는 여유자금 운용 방법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56.3%)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구입'은 20.4%, '부채 상환'은 19.6% 등이었다.

금융자산 투자 시 가장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예금이 87.3%로 가장 많았고, 주식(9.6%), 개인연금(1.7%) 등의 순이었다.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1년 전보다 3.4%p 감소한 46.1%로, 가상 선호하는 투자처는 아파트(66.8%)였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천534만원으로, 작년 3월 말(9천128만원)보다 406만원(4.4%) 증가했다. 이 중 금융부채는 6천795만원으로 2.4%, 임대보증금은 2천739만원으로 10.0% 각각 증가했다.

금융부채 중에서는 담보대출이 5천565만원으로 5.5% 늘어났지만, 신용대출은 833만원으로 11.9% 줄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58.9%로, 지난해보다 1.8%p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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