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대출금리가 인상 흐름으로 돌아선 가운데 금리 폭도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20∼6.200% 수준으로 집계됐다. 불과 1주일 만에 하단이 0.100%포인트(p), 상단이 0.028%p 높아졌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달 중순께 상단이 6%대를 넘어선 데 이어 하단도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3.830∼5.310%에서 연 3.830∼5.507%로 상단이 1주 만에 0.197%p 또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840∼5.865%) 역시 같은 기간 상단은 0.015%p 떨어졌지만, 하단이 0.020%p 상승했다.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상승 폭만큼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상품들의 금리는 4.25∼5.65%로 0.03%p씩 오른다.
시장금리를 주 또는 일 단위로 반영하는 다른 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분 등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속속 반영할 예정이다.
최근 대출 금리가 뛰는 원인으로 시장금리와 코픽스 등 지표금리의 상승이 꼽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고채·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시장금리가 이미 인상 사이클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개별 은행이 지표금리를 통해 대출금리에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했을 뿐 아니라, 가산금리까지 올린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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