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말 뉴욕증시 강세가 8일 코스피 훈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인 5일에 1.78% 급등, 16거래일 만에 4,1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회복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9천930억원, 1조1천53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14조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은 역대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2조원가량 '사자'로 전환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3.14%)와 SK하이닉스(0.37%) 등이 동반 상승했고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현대차(11.11%) 등 자동차주도 급등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자, 이달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0.2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9%, 0.31% 상승했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0.53%)는 내렸고, 브로드컴(2.42%), 마이크론(4.66%) 등이 올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9% 상승했다.
뉴욕증시 강세가 이날 국내 증시를 밀어올릴 수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65% 상승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다.
한국시간 11일 새벽 FOMC 회의가 예정되어 경계감에 지수 상단이 제한될 수는 있다. 시장에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됐는데, 금리가 동결되거나, 향후 금리 인하 횟수가 기대치를 밑돌면충격을 줄 수 있다.
'AI 버블'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주 후반 예정된 오라클,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주 실적도 관전 포인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가 중요 변곡점으로, 지난달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의 핵심 변수였던 미국 통화정책 후퇴 우려와 AI 버블 논란을 종식시킬지, 재부각시킬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는 금리 인하 여부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내년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내년 경제 전망의 변화 여부와, 고용 시장 하방 위험에 중점을 두면서 금리 인하를 지지했던 파월 의장의 입장 변화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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