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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플레이션 꺾일 것"…미 금리 25bp 인하 기정사실화

조연 기자

입력 2025-12-08 14:52   수정 2025-12-08 16:42

    <앵커>

    이번주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유력해진 가운데, 월가에서는 앞으로의 인하 속도를 좌우할 인플레이션 상황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내년 인플레이션이 크게 꺾일 것"이라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현실 물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한차례 인하로 모아졌던 FOMC 점도표에서 추가 전망이 확인될 지 주목됩니다. 증권부 조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조 기자. 이달에는 금리 인하가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도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9~10일 열리는 12월 FOMC를 두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7%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FOMC에서 매파와 비둘기파의 의견 차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고 시장도 판단하고 있는데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여파로 10~11월 핵심 경제 지표들이 공개되지 않은 '깜깜이' 상황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채 금리 결정을 하게 되는 만큼 소수 의견 수가 더 많아지거나, 동결/인하로 크게 양분되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주말 한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이라며, "올해 GDP는 3%로 마무리하게 될 것. 그리고 내년 인플레이션은 크게 꺾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높아진 현실 물가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란 지적도 나오는데,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베선트 재무장관은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일단 베선트 장관은 "수입품 인플레이션이 전체 인플레이션 보다 낮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어 내는 것은 서비스 경제이며 관세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50년 중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냈고, 트럼프 취임 후 식료품과 휘발유 등 장바구니 물가는 내려가고 있는데, 민주당과 언론의 프레임"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계란과 휘발유 등 일부 상징적인 품목의 비용을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졌습니다. 4월 2.3% 였던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9월 2.8%로, 최근 5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베선트의 강경한 기조와 달리 백악관 내에서도 국내 경제와 생활 물가에 대한 메시지를 조정해야 한다는 대책 회의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9일부터 미국 내 경제 로드쇼를 가질 예정인데, 경제정책과 성과, 그리고 인플레이션 대책 등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또 같은 날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유력한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장도 한 CEO 서밋 행사에 나올 예정이어서 FOMC를 앞두고 이들의 발언을 주목해야겠습니다.

    <앵커>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등하는 상황을 관세발 공급망 재편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결국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점도표일텐데, 월가에서는 이번 점도표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세 가지 포인트로 정리할 수 있는데, 점도표와 연준 내부 의견 분열, 그리고 자산매입(QE) 재개 여부입니다.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이 고용 위축을 우려해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지만, 일부는 목표치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는데요.

    경제학자 중 60%가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이 2명 이상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약 30%는 3명 이상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FT)

    앞서 지난 7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을 당시 소수 의견이 2명으로 나타나며 '32년 만의 균열'을 나타냈었죠. 이번에 그 이상이 되며 시장에 부정적 메시지를 보낼지 우려가 있습니다.

    또 이는 2026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변화와도 연결될 텐데요.

    9월 점도표 에서는 내년 1회, 내후년 1회 수준의 완만한 금리 인하가 예고됐지만, 월가 주요 IB들은 내년 2~3회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연준과 월가 사이 괴리가 있는데, 새 연준 의장 아래 얼마나 더 비둘기파로 기울지 시장의 기대가 큰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금리 결정보다 환율에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QE입니다.

    연준은 이달 1일부터 양적긴축, QT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밝혔죠. 과거 2019년 QT 종료 이후 '시장의 잉여 유동성'을 나타내는 역레포 금리가 급등하면서 단기 국채 매입을 재개한 바 있었는데요.

    BofA의 마크 카바나 이코노미스트는 "본격적인 양적완화 규모는 아니지만 약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T-bills)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계절적으로 반복되는 연말 달러 부족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파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의장 체제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시그널을 주는 조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앵커>
    월가 주요 IB들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내년 전망도 발표되는 시기입니다.

    AI 버블론 속에서도 여전한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월가 대형 IB들은 내년 S&P 500 지수가 7100~8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낙관했습니다. 평균치는 7500 수준으로 약 10%, 두 자릿 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 본 것이죠.

    모건스탠리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규제 완화란 세가지 정책에 뉴욕 증시가 힘을 얻고, AI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7800을 제시했고,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BofA도 "소비는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지만,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자동화 투자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가 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역시 내년도 투자 전략에 대해 "위험 선호 시각을 유지한다"고 답했는데요. 글로벌 증시가 강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늘어난 유동성이 미국 시장에서 저평가된 제조 강국과 신흥 시장으로 자산을 재배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증권부 조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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