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골든글로브 최고상인 작품상을 놓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등 할리우드 거장들의 작품과 맞붙는다.
주연 배우인 이병헌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남우주연상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주최측이 발표한 제83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서 '어쩔수가없다'는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 후보로, 주연배우인 이병헌은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이 작품은 외국어(Non-English Language)영화상 부문 후보로도 올랐다.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 경쟁작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블루 문',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넷플릭스 영화 '누벨 바그', 조시 사프디 감독의 '마티 슈프림'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작은 '원 배틀…'로 이번 골든글로브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이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 영화를 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작품상 유력 후보로 꼽기도 했다.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은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지만, 후보로 지명되지 않아 미 언론에서 "예상을 빗나간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부문 후보작 중 하나인 '부고니아'는 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 투자와 배급을 담당한 CJ ENM이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작했다.
이 영화 주연 배우인 에마 스톤은 이번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원 배틀…'의 체이스 인피니티, '위키드: 포 굿'의 신시아 에리보 등과 경쟁한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이병헌과 '원 배틀…'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블루 문'의 에단 호크,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마티 슈프림'의 티모테 샬라메 등 할리우드의 유명 인기 배우들이 올랐다.
골든글로브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과 클로이 자오 감독의 '햄넷',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씨너스: 죄인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 요아킴 트리에르 감독의 '센티멘탈 밸류',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가 후보로 올랐다.
이 중 '그저 사고였을 뿐', '센티멘탈 밸류', '시크릿 에이전트'는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각각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감독상을 받은 작품들로 이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어쩔수가없다'와 경쟁한다.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 부문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 부문에는 폴 토머스 앤더슨, 기예르모 델 토로, 라이언 쿠글러, 클로이 자오, 자파르 파나히, 요아킴 트리에르 등 작품상 후보작을 연출한 감독 6명이 후보로 지명됐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에서 디즈니 '주토피아 2', '엘리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아르코'(Arco), 프랑스 애니메이션 '리틀 아멜리' 등과 경쟁한다.
케데헌은 주제가상과 박스오피스 흥행상(Cinematic and Box Office Achievement) 부문 후보로도 지명됐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작은 '외교관'(넷플릭스), '세브란스: 단절'(애플TV+), '슬로 호시스'(애플TV+), '더 피트'(HBO맥스), '화이트 로투스'(HBO맥스) 등이다.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11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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