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의 판매 수수료 부담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수수료율이 최고 38%에 이르고, 대형마트들의 수수료도 25%에 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중소기업 900개(백화점 입점 500개·대형마트 입점 400개)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중소기업 입점 형태를 보면 백화점은 특약매입(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납품업자에게 반품할 수 있는 조건으로 외상매입) 거래가 67.2%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매장 임대 25.8%, 직매입 21.4% 순이다.
대형마트는 직매입이 76.3%에 달했고 특약매입은 22.0%, 임대는 3.7%에 그쳤다.
특약매입과 임대 거래의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이 23.7%, 대형마트가 20.5%로 각각 나타났다.
백화점의 경우 판매수수료율은 생활용품·잡화, 의류에서 가장 높았다.
개별 업체가 응답한 최고 판매수수료율은 신세계백화점이 38.0%로 가장 높았고, 롯데백화점 36.0%, 갤러리아백화점 33.0%, AK플라자 30.0%, 현대백화점 26.0% 등이다.
대형마트 최고 판매수수료율은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모두 동일하게 25.0%로 나타났다.
직매입 거래의 경우 유통업체의 평균 마진(이윤)율은 백화점 23.9%, 대형마트 20.4%로 각각 조사됐다.
대형마트 직매입 마진은 생활용품·잡화 및 식품·건강 제품에서 가장 높았다.
개별 업체가 응답한 최고 마진율은 홈플러스가 40.0%로 가장 높았고, 롯데마트 35.0%, 이마트·하나로마트 25.0%였다.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중 7.8%는 점포 폐점이나 유통망 축소로 피해를 겪었다고 답했다.
마트별로 보면 홈플러스(12.9%)와 이마트(10.0%) 납품업체의 피해 경험 비율이 롯데마트(2.3%)와 하나로마트(3.7%)보다 높았다.
피해를 경험한 입점 중소기업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거래처 축소에 따른 판로 신규 확보 등 부담, 거래 일정 지연 등을 꼽았다.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37.5%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답한 반면 증가했다는 답변은 21.5%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