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합니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상장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IPO입니다.
증권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스페이스X 상장에 전세계 증시가 주목하고 있죠?
<기자>
네. 현지시간 9일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단은 2026년 중후반 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날 로이터도 "스페이스X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25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고, 기업가치를 1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외신을 종합하면, 스페이스X는 내년 상장을 통해 300억 달러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고, 1조5천억 달러의 기업가치 책정을 목표로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2019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IPO로 전체 지분 1.5%를 공모해 294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1조7천억 달러로 평가 받았습니다. 스페이스X가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이라는 점에서 더 가치를 부여받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스페이스X 성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스페이스X는 우리에게는 스타십이라는 대형 우주 왕복 발사체으로 잘 알려져 있죠. 최대 적재 중량이 150톤에 달하는 초중량 발사체입니다. 참고로 최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적재중량이 2.2톤 수준입니다. 정부와 민간과 계약을 맺고 위성을 발사하거나 우주 정거장에 화물을 보내는데 활용됩니다. 우리 정부도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을 2029년에 발사하기로 한 상태죠.
눈에 보이는 건 발사체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에서 나옵니다. 얼마전 국내에도 출시가 돼 화제가 됐죠. 자체 발사체로 저궤도 위성을 쏘아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미 발사된 위성이 7천 대가 넘고요. 내후년에는 1만2천 대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를 활용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올해 스페이스X 연매출은 150억 달러로 전망됩니다. 스타링크 적용 국가가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매출이 2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도 상장을 부인하고 있진 않죠.
<기자>
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도 부정하진 않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한 가지 재밌는 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일부는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에 활용된다는 점입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말 그대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걸 말합니다. 손실 없는 태양열을 활용하면서 우주의 극저온 환경으로 열냉각에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에 우주 데이터센터는 미국 테크업계의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구상하며 로켓 제조업체 '스트로크 스페이스' 지분 투자를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지상 AI데이터센터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우주 진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통상 하나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에만 수 십억 달러가 들어가는데요. 여기서 반도체 공급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습니다. 공간 제약이 없는 우주까지 데이터센터가 진출하면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스페이스X의 상장은 우리 산업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관련 소식이 나왔을 땐 국내 증시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쳤잖아요. 오늘도 우리 시장 반응이 있었나요.
<기자>
네. 스페이스X가 구주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지난 8일 우리 증시에서도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IPO를 위한 내부자 지분 매각 추진설이었기에 시장은 이미 관련 시나리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스페이스X에 특수금속을 공급하는 스피어, 에이치브이엠 등이 있습니다. 오히려 오늘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도 있었습니다.
재무적 투자자로는 미래에셋그룹이 스페이스X에 2억7,800만 달러, 우리 돈 약 4천억 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벤처캐피털 아주IB투자도 지난 2023년 스페이스X에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소식이 반영돼 있어 오늘 관련 주가 등락은 크지 않았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합니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상장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IPO입니다.
증권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스페이스X 상장에 전세계 증시가 주목하고 있죠?
<기자>
네. 현지시간 9일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단은 2026년 중후반 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날 로이터도 "스페이스X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25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고, 기업가치를 1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외신을 종합하면, 스페이스X는 내년 상장을 통해 300억 달러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고, 1조5천억 달러의 기업가치 책정을 목표로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2019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IPO로 전체 지분 1.5%를 공모해 294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1조7천억 달러로 평가 받았습니다. 스페이스X가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이라는 점에서 더 가치를 부여받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스페이스X 성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스페이스X는 우리에게는 스타십이라는 대형 우주 왕복 발사체으로 잘 알려져 있죠. 최대 적재 중량이 150톤에 달하는 초중량 발사체입니다. 참고로 최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적재중량이 2.2톤 수준입니다. 정부와 민간과 계약을 맺고 위성을 발사하거나 우주 정거장에 화물을 보내는데 활용됩니다. 우리 정부도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을 2029년에 발사하기로 한 상태죠.
눈에 보이는 건 발사체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에서 나옵니다. 얼마전 국내에도 출시가 돼 화제가 됐죠. 자체 발사체로 저궤도 위성을 쏘아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미 발사된 위성이 7천 대가 넘고요. 내후년에는 1만2천 대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를 활용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올해 스페이스X 연매출은 150억 달러로 전망됩니다. 스타링크 적용 국가가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매출이 2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도 상장을 부인하고 있진 않죠.
<기자>
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도 부정하진 않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한 가지 재밌는 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일부는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에 활용된다는 점입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말 그대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걸 말합니다. 손실 없는 태양열을 활용하면서 우주의 극저온 환경으로 열냉각에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에 우주 데이터센터는 미국 테크업계의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구상하며 로켓 제조업체 '스트로크 스페이스' 지분 투자를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지상 AI데이터센터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우주 진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통상 하나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에만 수 십억 달러가 들어가는데요. 여기서 반도체 공급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습니다. 공간 제약이 없는 우주까지 데이터센터가 진출하면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스페이스X의 상장은 우리 산업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관련 소식이 나왔을 땐 국내 증시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쳤잖아요. 오늘도 우리 시장 반응이 있었나요.
<기자>
네. 스페이스X가 구주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지난 8일 우리 증시에서도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IPO를 위한 내부자 지분 매각 추진설이었기에 시장은 이미 관련 시나리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스페이스X에 특수금속을 공급하는 스피어, 에이치브이엠 등이 있습니다. 오히려 오늘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도 있었습니다.
재무적 투자자로는 미래에셋그룹이 스페이스X에 2억7,800만 달러, 우리 돈 약 4천억 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벤처캐피털 아주IB투자도 지난 2023년 스페이스X에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소식이 반영돼 있어 오늘 관련 주가 등락은 크지 않았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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