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스마트폰과 PC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 압박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초 메모리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스마트폰과 PC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 및 일부 모델의 사양 하양 조정을 강요받고 있다.
이에 시장 자원이 소수 대형 업체 중심으로 더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과 PC 등 소비자 기기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제조 원가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강한 수익성을 가진 애플조차도 내년 1분기에는 아이폰 전체 BOM(부품 원가) 내 메모리 비중이 크게 커질 것"이라며 "신제품의 가격 전략을 재평가하고, 구형 모델에 적용됐던 가격 인하를 축소·제거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하는 제조사 역시 예외는 아니다. 메모리 단가가 오르면서 내년 출시되는 신모델 가격을 올리거나 사양을 일부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조달처 다변화, 지역별 판매 전략 수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2분기에는 PC 시장 쪽에서 더 큰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며 "고급형과 중급형 모델은 D램 용량이 기본 표준 수준에 머물 것이고, 업그레이드 주기도 길어질 것이다. 특히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일부 저가형 모델이 다시 4GB(기가바이트) 메모리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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