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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보복' 경고에도…러 향하던 유조선 또 당했다

입력 2025-12-11 21:04  


러시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러시아 항구로 향하던 유조선을 또다시 공격했다. 최근 2주 사이 세 번째 공습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흑해상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으로 향하던 유조선 '다샨호'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보안국은 다샨호가 우크라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통과하면서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최고 속력으로 항해하던 중 선미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선체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샨호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지정한 제재 대상 선박이며, 등록된 선적 없이 운항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양 보안 소식통은 "선적 정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운항 중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SBU가 석유로 벌어들이는 러시아 재정 수입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해 운영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선박들이 전쟁자금 줄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 동안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의 정유 시설을 겨냥하는 한편, 해상에서도 유조선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러시아 항구로 향하던 유조선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최소 7건에 달하며, 일부는 지중해에서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기뢰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당국은 해당 사실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이러한 행위를 '해적질'로 규정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2일 국영 매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항구의 선박과 항만 시설 공습, 이를 돕는 국가 선박에 대한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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