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TSMC가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독주를 이어갔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330억6천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시장 점유율 71%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가동률이 소폭 반등하면서 31억8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SMIC는 전 분기와 동일한 5.1%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TSMC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을 위한 공격적인 재고 확보와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의 본격 양산이 맞물리며 웨이퍼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가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상위 10개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1% 증가한 총 451억 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의 인공지능(AI) 칩과 신규 소비자용 전자칩·IC기기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7나노 이하의 첨단 공정과 고부가가치 웨이퍼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렌드포스는 "2026년 수요 전망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더 신중해지고 있다"며 "올해 4분기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며, 이에 따라 상위 10대 업체의 4분기 매출 증가폭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