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큰화 증권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되면서 금융시장 내 구조적 가치 창출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가격은 거시 환경 개선에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토큰화 자산을 통한 시장 구조 개선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큰화란 실물자산이나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디지털 전환해 거래하는 것으로, 자산의 유동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저위험·고빈도 자산의 온체인 이전이 지속되면서 거래·청산·결제 효율이 높아지고, 이는 금융 인프라의 구조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권에서도 토큰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JP모간(JPM)과 갤럭시디지털(GLXY)은 단기 기업어음(CP)을 퍼블릭 블록체인 ‘솔라나(Solana)’에서 발행했다. 이는 미국 최초의 온체인 상업어음 발행 사례로, 기관투자자 중심이던 단기자금시장이 블록체인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채, 머니마켓펀드(MMF)를 넘어 단기 회사채까지 온체인화가 이뤄지며 RWA(실물자산 토큰화)의 적용 범위가 단기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제도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예측시장 및 토큰화 주식 서비스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무디스는 스테이블코인 신용평가 프레임워크를 제안해 제도권 감독 체계와의 정합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미국 증권예탁결제회사(DTCC) 산하 DTC(Depository Trust Company)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미 증권 토큰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향후 토큰화된 증권이 공식 청산·결제 네트워크 내에서 운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홍 연구원은 “토큰화 증권이 ‘비인가 크립토자산’이 아닌 ‘정식 증권’으로 정의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청산·결제 효율화가 핵심 가치로, 향후 증권사·수탁기관 등 인프라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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