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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벌고 많이 쓰던…"형님이 지갑을 닫았다"

김보선 기자

입력 2025-12-21 07:08  



고용과 소비의 중심축인 40대의 고용 위축이 지속되면서 지출을 줄이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통상 생애 주기상 소득이 가장 높고 지출도 가장 많은 세대인 40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취업자는 615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9천명 줄었다. 2022년 7월(-1천명)부터 41개월째 감소세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50대와 역전돼 그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40대 취업자 비중은 50대보다 컸지만 2019년 11월 23.6%로 같아진 뒤 2020년부터는 50대가 앞지르고 있다.

지출도 직격탄을 받았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비농림어가 기준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지난 3분기 가구당 소비지출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2023년 2분기(1.0%)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40대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위아래를 부양하는 세대"라며 "특히 코로나19 전후 주택 가격 상승기에 대출받아 집을 마련한 이들이 많아 가계부채 상환 부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0대 취업자 감소는 인구 축소, 제조업 고용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4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12만9천명 급감했다. 2015년 5월(-5천명)부터 10년 넘게 줄고 있으며 2022년 12월부터는 10만명대 감소 폭이 계속됐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줄었다. 인공지능(AI) 도입과 경영 효율화 여파로 대기업들이 희망퇴직 연령대를 40대까지 낮추면서 고용 안정성이 약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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