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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서 20% 즉시 이체 "…전세→월세 가속

입력 2025-12-21 07:23   수정 2025-12-21 07:44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정부 공인 시세로는 처음으로 3%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고금리 기조와 전세 매물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3.29% 상승해 2015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 3%를 넘어섰다. 지난해(2.86%)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월세는 올 초까지만 해도 월 0.1%대 상승에 그쳤지만, 5∼8월 0.2%대, 9월 0.3%대로 확대됐다. 10월 0.64%, 11월 0.63%로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가 사실상 막혀 전세 매물이 줄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된 점을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147만6,000원(보증금 1억9,479만원), 중위 월세는 122만원(보증금 1억1,000만원)이었다. 올해 전국 4인 가구 중위소득(약 610만원)을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 거주자는 월 소득의 약 20%를 월세로 지출하는 셈이다.

구별로는 송파구의 상승률이 7.5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용산구(6.35%), 강동구(5.22%), 영등포구(5.09%) 순이었다. 반면 구로·은평구(각 1.93%), 동대문구(1.72%), 도봉구(1.57%), 금천구(1.44%), 강북구(1.40%), 중랑구(1.0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에서 체결된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거래는 올해 233건으로, 7년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018년 7건에 불과했던 초고가 월세는 2023년 189건, 지난해 192건, 올해 233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가장 비싼 월세 계약은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면적 231.5564㎡(13층)에서 보증금 40억원, 월세 4,000만원에 체결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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