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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CATL에 1.5조 공급…"내년 흑자 전환"

이지효 기자

입력 2025-12-24 14:32   수정 2025-12-24 16:03

    <앵커>

    이차전지 소재사 엔켐이 중국 CATL에 대규모 전해액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생산 업체인 CATL이 중국이 아닌 한국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 관심이 모입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와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이 기자, 엔켐이 그동안 수주한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라고요?

    <기자>

    엔켐은 CATL에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 간 총 35만톤(t) 규모의 전해액을 공급합니다.

    어제죠, 23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이후 오후 6시 이후 자료를 냈고요. 오늘(24일) 계약서에 서명합니다.

    규모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1조5,000억원에 달하는데요.

    엔켐의 지난해 매출이 3,657억원이었거든요. 딱 4배 정도로 보면 됩니다.



    실적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5년 간 1조5,000억원이면 연간으로는 한 해 매출이 더 들어오는 거거든요.

    내년부터 매출은 배로 뛰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무엇보다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서인데요. 공장을 돌리는 고정비는 똑같이 드는데 더 많이 생산하면 남는 게 많겠죠.

    <앵커>

    지금까지 가동률이 얼마나 안 좋았던 겁니까?

    <기자>

    현재 엔켐의 전해액 생산능력은 올해 3분기 기준 국내가 2만2,500톤, 해외가 42만7,500톤입니다.

    다만 국내 가동률은 3.45%, 해외 가동률은 9.89%에 불과하죠.



    이게 얼마나 안 좋은 거냐면요.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 57% 정도입니다.

    전기차가 팔리지 않아 배터리 셀 업체가 이 정도였고요. 배터리 소재에 들어가는 전해액도 안 팔린 겁니다.

    특히 전해액은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하는 소재인데요.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협상력이 낮습니다.



    다시 말해서 전해액 공급 업체를 바꿔도 배터리 셀 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그마저 남은 수요까지 이렇게 저가 중국산 제품에 밀리게 된 겁니다.



    미래에셋증권 관련 ETF 리포트에서는 "전해액은 글로벌 공급 업체가 다수 존재하는 범용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속 고객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 업체의 전해액을 쓰는 게 낫지 않습니까. CATL은 왜 엔켐을 선택한 겁니까.

    <기자>

    이번에 CATL에 공급하는 물량 대부분은 중국 등으로 향할 전망인데요.

    CATL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유럽에 추가 공급도 가능한 상황이죠.

    CATL은 헝가리에 100기가와트시(GWh), 스페인에 50GWh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고요.

    독일 공장은 40GWh 규모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연합(EU)은 유럽에 공장을 둔 배터리 소재를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역내 공장을 세운 업체의 제품을 쓰면 인센티브를 주는데요.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는 중국 소재 업체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서입니다.

    반면에 엔켐은 폴란드와 헝가리에 대규모 공장이 있고요.

    또 양극재와 마찬가지로 전해액도 삼원계와 LFP에 쓰이는 전해액이 다릅니다.

    삼원계가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이나 안정성 면에서 우위에 있고요. 국내 업체의 기술 프리미엄도 일부 인정됩니다.

    따라서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인 CATL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겁니다.



    아직까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엔켐의 성장성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전기차 캐즘에도 여전히 고성장하는 중국 CATL을 고객사로 확보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캐즘 사이클에는 상대적으로 업사이드가 크지 않은 방어적인 소재인 전해액이 투자처로는 유리하다는 의견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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