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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고환율 후폭풍, 재건축 분담금 쇼크 온다" [우동집 인터뷰]

신재근 기자

입력 2026-01-03 08:00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자재비가 급격히 올라 건설·부동산 업계는 수익을 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지난 10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31.74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은 수입해서 쓰는 자재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건설사가 자재를 구매할 때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뜻으로, 아파트 분양가는 물론 재건축과 재개발 조합원 분담금이 높아지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만나 내년 공사비 전망을 들어봤다.

    Q. 내년 건설 공사비 어떻게 보고 있나?

    내년에도 건설공사비지수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건설 공사비는 크게 자재비와 인건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그 두 가지 부분에서 비용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기타 다른 요인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내의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하게 되면 내년에도 자재비나 인건비에 유의미한 수준의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는 보기 어렵습니다.

    Q. 고환율이 지속되는데 공사비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건설 공사에 있어서 환율은 수입 자재 같은 것들에 일단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건설만이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미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환율이 변동하게 되면 유가가 오르고 한국에서 전기나 기타 석유를 사용하는 부분들의 비용이 모두 오르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국내에서 공사 자재를 생산하거나 또는 수입하거나 이런 것들에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른다는 것이 공사비에는 그렇게 좋은 요인은 아닙니다. 공사비가 오히려 환율의 영향으로 지금보다 더 오를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건설사 입장에선 안전 사고를 줄이기 위한 비용도 부담입니다.

    안전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이 더 많아지게 되면 그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할 여지는 감소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작업을 할 때 종전보다 더 천천히 규정대로 진행을 하고 혹시나 규정을 지키지 않는 작업자가 있는지 감시 감독하는 것이 더 강화가 된다면 분명히 사고가 발생할 여지는 감소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안전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무한대로 쓸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비용들이 사전에 공사비에 적정하게 책정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Q. 공사비 상승이 정비사업 분담금이나 분양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거로 보시나요?

    정비사업이라고 하는 것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처럼 개인들이 모여서 공사를 발주하는 구조입니다. 그렇게 되면 발주자가 조합이라는 것 뿐이지 일반적인 건설 공사와 똑같은 절차를 갖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대지를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결국 인건비와 자재비로 크게 구성이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내년에 내릴 요인은 별로 없습니다. 그 때문에 향후에 진행되는 정비사업에서도 공사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개별 조합원들이 부담하는 분담금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비용이 늘어나면 분양이나 정비사업이 위축되지는 않을까요?


    코로나 시기 이전에는 공사비가 지금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그 때문에 과거에 정비사업을 진행한 곳에서는 어느 정도 조합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부담금이 책정이 됐었는데 그 이후로 물가 수준이 많이 오르고 기타 요인들의 변동이 생기면서 지금은 정비사업에 소요되는 추가 분담금이 기본적으로 3억에서 5억 원 이상을 넘어가는 곳이 많습니다. 그 때문에 그만큼의 비용을 부담할 여력이 없는 사업지에서는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장애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김정은
    CG: 김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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