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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제칠 것"…8천조 굴리는 월가 새 강자

입력 2025-12-26 20:07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을 전담 관리하는 '패밀리 오피스'가 미국 월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패밀리 오피스 설립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거부들이 개인 자산의 운용과 관리를 전담하도록 설립한 조직으로, 투자뿐 아니라 개인적 업무 전반까지 수행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패밀리 오피스 수는 2019년 6,130개에서 지난해 8,030개로 약 30% 증가했으며, 2030년엔 1만72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굴리는운용자산(AUM)은 약 5조5,000억달러(약 8,000조원)에 달한다. 이는 5년 새 67% 늘어난 수치로, 딜로이트는 2025년 6조9,000억달러(9,970조원), 2030년엔 9조5,000억달러(1경3,7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패밀리 오피스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등 억만장자들의 자산을 담당하며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수천만~수억달러대 자산을 보유한 중대형 가문들도 개별 또는 복수 가문이 함께 이용하는 '멀티 패밀리 오피스'를 선호하고 있다.

이들의 업무 범위는 금융 운용을 넘어 일상 전반을 포함한다. 청구서 처리, 부동산·요트·비행기 구매 지원, 예술품 자문, 여행·식사 예약 등 개인 비서 역할까지 수행한다. 규모에 따라 직원이 몇 명에서 수백 명에 이르며, 심리상담사나 예술전문가까지 고용하기도 한다.

급팽창한 패밀리 오피스는 이제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 투자가 가능하고,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재량권을 가진 구조 덕분이다. 연기금이나 헤지펀드처럼 보고 의무가 적어 대규모 집중 투자에도 제약이 덜하다.

이들의 자금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헬스케어·미용 분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흘러가며 세계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WSJ은 "패밀리 오피스의 자산 능력은 몇 년 안에 헤지펀드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 로펌 넬슨 멀린스 관계자는 "그저 성장하는 수준이 아니라 폭발적"이라며 "패밀리 오피스 업계가 차세대 사모펀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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