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깐부사장'처럼"…너도나도 뛰어들더니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이 3만 개를 넘어섰다.

28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프랜차이즈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 수는 3만1,397개로 처음 3만 개를 넘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2018년 2만5,110개를 넘어선 이후 2019년 2만5,687개, 2020년 2만7,303개, 2021년 2만8,627개, 2022년 2만9,348개, 2023년 2만9,805개 등 꾸준히 늘어 6년 만에 6,000곳 이상 증가했다. 매년 1,000곳 가까이 새 매장이 문을 연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BBQ 가맹점 수는 2,316개로 전년보다 67개 늘며 1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bhc는 2,228개로 전년보다 48개 줄어 2위로 내려왔다. 교촌치킨(1,361개), 처갓집양념치킨(1,254개), 굽네치킨(1,154개)이 뒤를 이었다.

치킨 브랜드 수는 지난해 647개로, 전년보다 22개 감소했다. 한식·피자·커피 업종에 비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 간 정리가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은 8조7,790억 원으로 전년보다 7.3% 늘었다. 다만 매출 증가율은 커피(12.8%), 한식(10.0%), 피자·햄버거(9.2%) 등보다 낮았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2억7,960만 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종사자 수도 줄었다.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 종사자는 6만5,373명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해, 매장당 평균 종사자는 2.1명으로 0.1명 줄었다.

업계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 형태가 늘어난 결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중심의 소비가 정착하면서 프랜차이즈 집중 현상이 심화됐지만, 시장 전체는 이미 포화 단계"라며 "대형 브랜드들도 더 이상 국내에서 매장을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bhc와 교촌치킨 등 주요 브랜드는 지난해 오히려 매장 수가 줄었다.

프랜차이즈 매장은 늘었지만, 개인 매장을 포함한 전체 치킨 전문점 수는 감소세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치킨 전문점 총수는 2023년 3만9,789개로, 2020년(4만2,743개) 대비 약 3,000개 줄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