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14.17
(6.39
0.15%)
코스닥
925.47
(7.12
0.76%)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통영, 문화도시 비전 아래 공예 브랜드 '통영메이드' 출시

입력 2025-12-30 13:51   수정 2025-12-30 13:51


통영시는 ‘예술의 가치를 더하다, 크리에이티브 통영’을 비전으로 음악 창의도시 2.0, 통영 12크래프트, 100개의 예술여행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사람의 삶을 담는 공예 라는 철학을 구현한 ‘통영메이드(Tongyeong Made)’ 프로젝트는 기술과 예술, 인간적 가치가 교차하는 혁신적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통영의 공예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과 함께 호흡해온 생활의 예술이었다. 통영 자개는 손끝에서 피어난 꿈의 결정체였고, 통영 소목 가구는 선비들의 정신적 안식처였다. 이는 단순한 물건이 아닌 인간적 욕망과 염원이 응축된 문화적 실체였다.

2025년 시작된 ‘통영메이드’ 프로젝트에는 나전·누비 분야의 숙련된 장인 8명과 제품 개발 전문가 디자이너 3명이 참여했다. 나전 분야 국가무형유산 나전장 보유자 박재성, 장철영 장인 외 김규수, 김성안 장인, 누비 분야 박진숙, 박희진, 이유영, 조성연 장인, 디자인 그룹: 길우경(twl 공동대표), 김주일(디자인주 아트디렉터), 김현지(원이어퍼포먼스 대표)으로 구분된다.

나전 분야 협업을 주도한 김주일 디자이너는 이번 협업을 “장인의 손길이 남긴 흔적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라 설명했다. 나전 문양의 유기적 곡선과 누비의 따뜻한 질감은 인간의 감각적 경험을 자극하며, 공예가 단순한 기능을 넘어 정서적 교감을 이끌어내는 매체임을 증명한다.

길우경 디자이너와 협업한 누비 분야의 조성연 장인은 여러 차례의 샘플 제작을 통해 디자인 의도를 구현하는 동시에, 사용 중 쉽게 해지지 않도록 이음새와 마감까지 세심하게 점검했다. 미적 완성도에 그치지 않고, 물건의 본질인 ‘쓰임’과 내구성까지 함께 고려했다.

이번에 개발된 26종의 공예 컬렉션은 ‘통영메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전용 패키지와 함께 2026년부터 국내외 주요 공예 유통처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통영 공예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장인의 경제적 자립과 디자이너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적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재)통영문화재단 통영문화도시센터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 기술이 현대인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유산을 보존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교차점에서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통영메이드’는 나전과 누비라는 통영의 상징적 공예 기법을 현대적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공예’를 인간 중심의 예술적 실천으로 재정의했다. 이는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의 온기와 창의성을 잃지 않는 방법론을 제시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문화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