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환율 안정책으로 원·달러 환율이 꺾이며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단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서학개미들의 '러브콜'은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대표지수 ETF(환헤지형 제외)는 최근 1주일간(23~29일)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적기'로 판단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는 'TIGER 미국S&P500'으로 2,723억원이 몰렸다.
이어 'KODEX 미국S&P500'(1,374억원·3위), 'KODEX 미국나스닥100'(825억원·6위), 'TIGER 미국나스닥100'(736억원·7위)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들 ETF의 수익률이 떨어진 것은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에서 1430원대로 떨어진 데 따른 '환차손' 영향이 직접적이다.
우리 정부의 환율 안정책이 통하면서 미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둔 ETF의 원화 기준 가격은 낮아진 것이다.
같은 지수를 따르는 미국 상장 ETF인 'SPY'(S&P500), 'QQQ'(나스닥100)는 같은 기간 1%대 수익을 거둔 걸 보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환율 안정 정책이 단기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사이클이 꺾이지 않으면 원화 강세 전환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줄어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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