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소비자용 폭죽 판매가 전면 금지되는 네덜란드에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새해 전통 불꽃놀이를 위해 시민들이 폭죽 판매점에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유로뉴스 등은 30일(현지시간), 29일부터 시작된 폭죽 판매 첫날 현지 판매점에 쟁여두려는 시민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사전 판매도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의회는 지난 4월 폭죽 판매 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내년부터 소매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세밑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이하는 전통이 있지만 해마다 폭죽놀이로 상당한 인명피해가 나면서 폭죽 판매 금지 여론에 힘이 실렸다.
이번 조치의 집행 방식과 상인 보상은 차기 내각에서 결정한다.
즈볼러 시 한 매장 손님은 "올해가 우리가 폭죽 터뜨릴 마지막 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남성은 "대부분 사고는 음주·오용 탓, 1년에 하루 재미를 왜 금지하나"고 반발했다.
유럽 주요국인 독일에서도 폭죽 금지를 놓고 해마다 논란이 뜨겁다. 작년 새해 폭죽놀이로 5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포함해 300여명이 다치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나면서 폭죽 사용 금지 서명에 수백만 명이 모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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