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밑·세초 우리나라를 덮친 강추위가 토요일인 3일부터 차츰 누그러질 전망이다. 다만 절기상 가장 추운 시기인 만큼 체감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파의 원인이었던 대기 상층 영하 35도 안팎의 찬 공기가 점차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후에는 당분간 북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 대기 상층으로 강하게 남하해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상대적으로 온난한 서풍이 불어 들겠다. 이에 따라 3일 아침까지는 강한 추위가 이어지고, 이후에는 예년 1월 초 수준의 기온을 보이겠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8도로 예상된다. 4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에서 1도, 낮 기온은 1도에서 10도까지 오르겠고, 5일에도 기온은 비슷해 아침 영하 10도에서 2도, 낮 0도에서 9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다소 오르더라도 추위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통상 소한과 대한(大寒·20일) 사이가 연중 가장 추운 시기로, 낮 시간이 짧았던 동지 이후 일사량 감소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서풍이 불면서 추위가 풀리는 대신 대기질은 나빠지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 11시 예보에서 3일 밤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 충청, 전북 등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며 "3일 오후부터 중부지방 대부분과 남부지방 일부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국내 오염물질과 화학반응으로 미세먼지가 추가 생성되면서 밤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고 설명했다.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건조한 상태도 지속된다
서울과 경기내륙 일부, 강원동해안·산지, 전남동부, 영남 등은 매우 건조해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지역도 건조하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산불 등 큰불이 나기 쉽겠으니 조심해야 한다.
다음 주 중반 이후에는 다시 날씨 변화가 예상된다.
7일과 9∼10일 북서쪽에서 다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존에 온난한 공기와 충돌, 각각 전라서해안과 중부지방에 눈 또는 비를 내릴 수 있겠다.
7일 전후로 북서풍이 거세게 불어 들면서 체감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겠으며, 9∼10일 서해상에 폭넓게 구름대가 발달할 수 있으나 이때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저기압 경로에 따라 구름대가 어느 정도로 내륙에 유입될지 변동성이 아직 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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