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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일 뿐”…김성환 한투증권 대표 “韓 1등 넘어 亞 1등"

이민재 기자

입력 2026-01-02 13:38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압도적 1등’ 증권사를 넘어 아시아 톱티어 투자은행을 목표로 삼고 글로벌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는 새해 청사진을 밝혔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화두로 ‘경계를 넘어서자(Beyond Boundaries)’를 제시하며 “대한민국 1등은 국내 리그의 승리일 뿐, 우리의 무대는 글로벌”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숫자가 아닌 ‘가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2024년 ‘ABC’ 경영방침, 2025년 ‘Dive in Difference(차별화를 향해 뛰어들자)’를 앞세워 공격적인 목표 설정과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 결과,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2025년에는 “대한민국 금융 역사에 길이 남을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과 관리, 리스크 관리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대표와의 만남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성과에 대한 축하 인사를 받은 뒤 “It’s just beginning(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지금의 압도적 1등은 국내 리그에서의 승리일 뿐”이라며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은 Asia No.1이며, 우리의 잠재력은 아직 100% 발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도 이제 한국투자증권에 ‘막강한 자본과 역량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영 전략의 키워드는 ‘경계를 넘어서자’다. 김 대표는 첫 번째 과제로 ‘자본과 비즈니스의 경계’를 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본격 시동을 건 종합투자계좌(IMA)를 “새로운 금융의 주체”라고 규정하며 “IMA를 토대로 증권사의 강점인 기업금융·혁신투자를 결합해 신규 수익원을 만들고, 동시에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그는 “IMA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금융소비자 보호”라며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두 번째 과제는 ‘국경의 경계’다. 단순히 해외 진출이 아니라 “전 세계의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자유롭게 다루고, 글로벌 자금이 KIS 플랫폼을 통해 흐르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미 구축해온 글로벌 얼라이언스 전략 위에서 2026년에는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은 ‘업의 경계’다. 김 대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금융 라이선스를 가진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AI를 “업의 경계를 부수고 새로운 수익 영토를 여는 강력한 무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기술을 활용해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디지털 부문의 업무 효율화와 신사업 발굴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넘어서는 모든 경계가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영토가 될 것”이라며 “자본·국경·업의 경계를 넘을수록 고객에 대한 초심은 더 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자산을 내 생명처럼 여기고, 작은 리스크도 용납하지 않으며, 고객에게 정직하겠다는 원칙은 결코 넘어서서는 안 될 마지막 경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1등을 넘어 Asia No.1으로 가는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새해에도 전 임직원이 자만을 경계하고 겸손한 자세로 ‘Beyond Boundaries’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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