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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뻣뻣함부터 계단 통증까지...‘퇴행성 관절염이 보내는 신호’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6-01-02 16:12  

새해를 맞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는 말을 흔히 내뱉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무릎이 뻣뻣하다”, “걷다 보면 시큰한 통증이 이어진다”, “계단을 오르면 무릎이 유난히 아프다”라는 호소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많은 이들이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통증이라면 나이 때문이 아닌 퇴행성관절염이 원인일 수 있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이들 중 상당수는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는다.

문제는 이러한 통증이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기보다, 일상 속에서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불편할 정도로 시작해 잠시 쉬면 나아지는 듯 보이지만,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강해진다면 이미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 기능이 저하되는 대표적인 만성 관절 질환이다.

정상적인 관절은 연골이 완충 역할을 해 뼈끼리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하지만,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연골이 얇아지거나 손상돼 뼈와 뼈가 맞닿게 된다.

이 과정에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고 관절 운동 범위가 점차 제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서현석 부장은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면서 뼈끼리 부딪히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50대 이후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체중, 무리한 운동, 오래 서 있는 직업, 잘못된 보행 습관 등으로 인해 30·40대에서도 진단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의 증상과 치료법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하거나 움직이기 전까지 관절이 굳는 듯한 느낌이 나타난다.

잠시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 피로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중기로 접어들게 되면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장시간 서 있기 등 일상적 활동에서 통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무릎 주변이 시큰거리거나 ‘뚝’, ‘딱’ 하는 소리가 잦아지고, 관절이 붓거나 열감이 생기는 등 염증 반응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통증은 물론 연골 손상과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이 중기 단계에 이르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경감시키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연골 손상이 심해져 관절 변형이 진행된 경우에는 보행이 불편해지고 무릎이 O자 형태로 휘는 등 외형적 변화가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생긴다.

이 단계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서현석 부장은 “관절 질환이 의심되는 부위에 약 5mm 미만의 최소 절개를 시행한 뒤, 특수 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관절내시경과 기구를 삽입해 일반 방사선 영상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현석 부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 대응 여부가 치료 예후를 좌우한다.”며 “새해 들어 반복되는 무릎 뻣뻣함이나 통증을 단순한 노화로 치부해 방치하기보다, 질환이 보내는 초기 경고일 수 있으니 의학적 평가를 통해 관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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