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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글로벌 이슈

WSJ “마두로 축출, 미국의 적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1-05 06:55   수정 2026-01-05 07:30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마두로 대통령을 뉴욕으로 압송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명 ‘확고한 결의’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는데, 미국이 이를 중국에 대한 경고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013년부터 장기 집권하면서 부정선거 논란과 마약 밀매 등으로 나라 안팎에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앞세워 유조선을 나포하고 핵추진 항모 전단을 카리브해에 배치하는 등 베네수엘라를 압박해왔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자 주요 채권국입니다. 미 재무부는 거래가 금지된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입한 중국과 홍콩 소재 기업 4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압박 범위를 중국까지 넓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스뉴스는 “체포작전 직전 마두로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의 중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중국 특사단과 만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측에 공습 관련 경고를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특사가 방문한 시점을 골랐다는 것 자체가 경고의 메시지가 함께 포함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중남미에서 미중 패권 경쟁이 시작됐다”고 평가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은 “마두로 축출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적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이미 지난 2020년 뉴욕에서 마약 밀매와 자금 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는데 마두로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며 관련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은 국제 마약 카르텔의 우두머리일 뿐 합법적인 정권이 아니며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는 다른 방향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미국 측 제안을 거부하고 마두로 대통령의 귀환을 요구하는 발언을 보이자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재차 경고에 나섰습니다. 또한 “그린란드 주변이 러시아와 중국 선박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국방 강화를 위해 그린란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 역시 덧붙였습니다.

한편, 뉴욕 타임스가 “원유가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관련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하는 등 사실상 정권 교체에 나선 배경에는 원유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교체에 구체적인 개입은 하지 않겠지만 베네수엘라 내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지기 전까지 당분간 미군이 주둔하면서 나라를 운영하고 안정화를 도울 것이며 미국의 석유회사가 베네수엘라에 들어가 무너진 석유 인프라를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전 세계 1위지만 반미를 내세웠던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의 제재로 원유 수출이 중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인프라 재건을 통해 석유를 되찾을 것이고 이를 통해 과도 통치와 재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미국이 지출한 비용을 보상받을 것 ”이라고도 발언했습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에 공급이 많고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향후 정권 이양 과정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유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UBS는 "미국의 제재 종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경우 오히려 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장기적으로는 외국 투자 복귀를 통해 현재 100만 배럴 미만인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과거 수준인 300만 배럴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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